역시 손흥민!… MLS 데뷔전 폭풍질주 동점 PK 유도

입력 2025-08-10 12:28 수정 2025-08-10 13:06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10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뛰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이적 사흘 만에 치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폭풍 같은 질주로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무승부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AFC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16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10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LAFC는 1대 1로 맞선 상황이라 역전골이 절실했다.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노리면서 수비를 괴롭히는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관중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손흥민 활약에도 추가 득점은 시카고가 터트렸다. 후반 25분 필립 싱커나헬의 도움을 받은 조나단 밤바가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다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10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뛰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체 투입 15분 만인 후반 31분 손흥민이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발휘했다. 역습 상황에서 나단 오르다스가 하프라인 아래 위치에서 전방으로 뛰는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공을 몰다가 상대 수비수 테란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당초 주심은 테란이 먼저 공을 걷어낸 것으로 판단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36분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10일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2대 2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추가 시간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슛을 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LAFC는 승점 37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LAFC는 17일 오전 8시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