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귀어학교, 졸업생 252명 배출…어촌 정착 지원 ‘착착’

입력 2025-08-10 11:38
충남 귀어학교 교육생들이 어선반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역 어촌 활성화와 어가 인구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인 귀어학교에서 5년간 25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남 귀어학교는 수산업 전반에 대한 이론과 현장 실습을 중심으로 귀어인구를 육성하기 위해 도가 2020년부터 운영해 온 기관이다.

올해 제14기까지 배출한 졸업생 252명 가운데 현재 95명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85명은 충남에 정착해 지역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선업 종사자가 49명, 갯벌에서 조개와 낙지 등을 잡는 맨손업 종사자가 17명이다. 양식업 종사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보령 41명, 서천 16명, 태안 15명, 서산 11명, 아산 1명, 청양 1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9.1세이며, 40대 이하 정착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기준 57%에 달하는 지역 어촌의 고령화 해소에 도움되고 있다.

충남 귀어학교는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5주의 정기교육과 함께 현장실습 심화 교육,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 귀어학교생 고용 정착 지원 등 각종 교육과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두 차례 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창업 지원사업 연계, 수요 반영 보수교육 편성, 사업 시행 정보 알림 등 졸업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개교 이후 20%대에 머물던 정착률은 올해 30% 후반대로 상승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귀어인의 교육과 실습, 주거, 구직 등을 담당할 ‘귀어플러스센터’를 건립해 귀어인의 정착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장민규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충남 귀어학교가 현재 고령화 가속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지역 어촌에 새로운 활력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맞춤형 사후관리를 강화해 귀어인의 어촌 정착을 돕고 도내 어촌·어업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귀어학교는 이달 말까지 제16기 교육생을 모집해 어촌 후계 인력을 양성하고 어촌 인력난 해소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