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구인회’ 전설을 쓴다…경남도, K-거상 관광루트 만든다

입력 2025-08-10 11:28 수정 2025-08-10 13:06
지난 8일 진주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 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열리고 있다. 경남도

이병철과 구인회, 국내 굴지의 기업을 일군 경남 출신 인물들이 관광상품으로 거듭난다.

경남도는 8일 진주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도, 진주시, 의령군, 함안군,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 실행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은 이병철·구인회·허만정·조홍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창업주들을 스토리 콘텐츠로 되살리는 사업이다. 승산부자마을, 솥바위 등 거상 연계 관광자원을 보유한 진주시, 의령군, 함안군을 하나로 잇는 K-거상 관광루트 코스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연계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지난 4월 착수보고회에 이어 중간보고회에서는 그간의 진행사항에 대한 용역사의 과업 추진경과 보고, 3개 시군의 중장기 관광상품 발전 전략이 발표됐다.

경남도는 단조로운 생가 해설 중심의 관광 콘텐츠에서 탈피해 참여와 경험중심의 콘텐츠를 도입하고 스토리텔링 기반 통합 관광 여정을 설계하는 등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각 지역이 보유한 차별화된 ‘거상’ 관광자원을 K-거상과 연계해 지역 주도의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운영체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 3개 시군에 산재한 관광자원의 개별적인 이미지를 통합 브랜드 체계로 일원화해 지역 간 연계 관광 강화를 위한 K-거상 통합 관광 브랜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 관광산업의 변화에 걸맞게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며 “K-거상이 지자체 간 연계와 협력에 기반한 협업 관광 상품개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3개 시군은 올해 3월 K-거상 관광루트 BI(브랜드 이미지) 및 캐릭터 디자인 개발 공모전을 진행했고, 6월에는 창원대 여성지도자회원 200여 명이 진주, 의령, 함안을 잇는 K-거상 팸투어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관광상품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