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는 이정기 고신대 교수(태권도학과)가 이끈 대한민국 태권도 겨루기 대표팀이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포함해 메달 9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겨루기 종목에서 대회 역사상 최다 메달 기록이다.
고신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에센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학태권도연맹이 선발한 대한민국 겨루기 선수단은 금 5개, 은 1개, 동 3개로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대표팀을 지휘한 이정기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훈련 체계를 유지하며, 체급별 맞춤 전략과 세밀한 경기 운영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대회 첫날 여자 -46㎏ 김윤서(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따냈고, 2일 차에는 남자 -80㎏ 서건우(한국체대)가 금, 여자 -67㎏ 곽민주(한국체대)가 동을 추가했다. 3일 차에는 남자 +87㎏ 강상현(울산시체육회)과 여자 +73㎏ 송다빈(울산시체육회)이 금빛 발차기를 이어갔다. 4일 차에는 여자 -53㎏ 서여원(한국체대), 여자 -73㎏ 오승주(경희대)가 동메달을 보탰다.
마지막 날 단체전에서는 김효혁(동아대)·서건우·강상현이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서여원·곽민주·송다빈이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건우와 강상현은 개인·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 감독은 “대한민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막중한 자리를 맡겨주신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 감사드리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며 “코치진과 선수들이 대회 시작 전까지 실력 향상과 컨디션 조절에 온 힘을 다해준 덕분에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는 품새를 포함해 금 7개, 은 4개, 동 3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수영(10개), 펜싱(9개), 양궁(8개), 유도(7개) 등 다른 종목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은 세계대학경기대회 강국의 위상을 이어갔다.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국제종합경기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시 모인 무대였다.
고신대 태권도학과는 여름방학 동안 3개 팀을 해외 선교 사역에 파견했으며, 지난 9일 부산기장체육관에서 ‘제16회 고신대학교 총장 배 전국태권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