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아찔한 도심 질주, 차 들이받고 추격전까지

입력 2025-08-10 10:30 수정 2025-08-10 13:15

부모 차를 몰래 끌고 나온 10대 중학생이 중앙선 침범, 뺑소니에 이어 경찰과 추격전까지 펼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세종남부경찰서는 부모 차를 무단으로 운전한 10대 A군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6시쯤 세종시 어진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부모 차를 몰고 나간 뒤 세종 도심에서 2시간10분가량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면허가 없는 A군은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등을 일삼으며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갔다. 앞 차량을 들이받는 등 교통사고 2건을 내고 그대로 도주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7시30분쯤 중학생 운전자를 특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40분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야 다정동 한 주유소 인근에서 A군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군은 촉법소년이었다. A군이 낸 교통사고 피해자들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신병을 부모에게 인계했다. A군 부모와 교통사고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