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DRX, 여유가 부족하고 급하다”

입력 2025-08-09 18:02
LCK 제공

연패에 빠진 DRX 김상수 감독이 “팀에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RX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7승17패(-16)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라이즈 그룹 4위. 이대로라면 2025시즌 조기 종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팀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구도에서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조합의 완성도를 비롯해 우리가 잃어선 안 되는 것들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너무 여유가 부족하고 급하다. 많은 곳에 균열이 났다”고 덧붙였다.

첫 세트를 완승하고도 내리 두 세트를 내줘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2세트는 준비된 조합이었는데 원하는 라인전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턴을 쪼개 쓰는 게 필요한 조합인데 연습했던 것과 정반대의 게임 내용이 나왔고, 그로 인해 DPS 부족 현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조합과 플레이를 지향해야 하는데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3세트 밴픽과 관련해서는 “2세트를 치른 뒤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미리 준비했던 조합 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재차 “승부수보다는 안정적이고 밸런스가 잡힌 게임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라인전 데이터, 2대 2나 3대 3 구도 데이터를 믿고, 잘할 수 있게 체급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경기 수는 6경기. 추가적인 선수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자 김 감독은 “나머지 경기도 우리는 이겨내야 하는 처지다. 팀의 안정감을 높이고 팀다운 게임을 하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