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로 출전한 GN 리스타트 CG가 꾸준한 경기력으로 5주 차 1위에 올랐다.
경남은 9일 부산e스포츠경기장(BRENA)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 본선 5일 차 경기에서 총 48점을 누적하며 1위를 차지했다.
KEL 배그 모바일 부문은 지난 5월부터 석달간 총 6회의 본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각 일자 별로 6회의 매치를 진행해 1~3위는 ‘결선 포인트’ 3~1점이 차등 주어진다. 23일 6일 차 마지막 본선 경기가 예정돼있다. 결선 포인트는 오는 30, 31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결선에서 깔고 시작하게 된다. 본선과 결선엔 각각 상금이 걸려있다.
이날 매치 1은 사녹, 매치 2~4는 에란겔, 매치 5~6은 미라마에서 열렸다.
경남은 치킨(최후 생존)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지만 모든 매치에서 꾸준히 점수를 누적하며 1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2위 전남 e스포츠 또한 이날 치킨 없이 좋은 성과를 냈다. 좋은 전투력과 전력 손실 최소화가 주효했다. 1위와 동점이지만 순위 점수에서 1점 부족해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에란겔에서 치킨을 한 마리 포장한 광주 대표 GJ EOS가 차지했다.
반면 제천 팔랑크스는 이날 2치킨을 차지하고도 3위 안에 들지 못하며 결선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결선 포인트는 5일 차가 진행된 지금까지 농심(7점), 경남(6점), DRX(6점), FN 세종(3점), 전남(2점), 디플러스 기아(3점), 대전 게임 PT(1점), 제천 팔랑크스(1점), GJ EOS(1점) 순으로 점수를 누적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매체 인터뷰에서 경남 팀의 에이스 최지율은 “1위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1등에 올라있어서 놀랐다”면서 “치킨 먹을 상황이 여럿 있었는데 실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꾸준히 점수를 얻어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기치 않은 인원 손실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오프라인 경기라 처음엔 긴장하고 손도 떨렸지만 적응하고 나서는 집에서 하던 것처럼 잘 됐다”고 돌아봤다.
최지율은 올해 처음 출번한 KEL에 대해 “오프라인 경험을 쌓는 좋은 계기”라고 평가하면서 “경남을 대표해 출전했기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DRX, 디플러스 기아 같은 프로 팀과 경기를 치르는 데에 “킬 로그가 올라오는 걸 보며 움츠러들 때가 있지만 결국 마주쳐야 할 상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지율은 “처음엔 가족이 게임 하지 말라며 화를 냈는데, 이번 1등으로 제 자신을 증명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저를 믿어줬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5 KEL은 올해 처음 출범한 지역 기반 리그다. e스포츠 지역 연고제를 위한 예행 대회로 평가된다. 지역 선수들의 성장과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한 이 대회는 부산, 광주, 경남, 대전 등 지역 e스포츠 경기장과 협력해 오프라인 대회를 열고 있다.
일부 종목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 기준으로 활용되며 중고교대회 및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연계해 학교 e스포츠 기반 강화도 추진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크래프톤, 님블뉴런, 넥슨코리아가 공동 주관한다. 총 상금은 1억원이다.
KEL리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다. 부산, 광주, 경남, 대전 등을 순회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부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