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아펠…LCK는 유나라 대처법을 찾고 있다

입력 2025-08-08 21:51
LCK 제공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25.15 패치 적용과 함께 밴픽의 핵심으로 떠오른 건 신규 챔피언 유나라다. 8일 BNK 피어엑스 대 디플러스 기아전, 한화생명e스포츠 대 KT 롤스터전에서 팀들이 연이어 1픽으로 선택하면서 좋은 성능의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유나라는 신규 챔피언이기에 제아무리 프로 선수들이라고 해도 현재로서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좋은 챔피언인 건 분명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써야 좋은지, 어떤 챔피언으로 상대하면 캐리력을 억제할 수 있는지 등이 연구되는 단계다.

우선 8일 경기에서 선수들이 꺼낸 상대 챔피언은 카이사와 아펠리오스다. BNK 피어엑스는 디플 기아전 2세트에서 유나라를 상대에게 내주고 카이사로 대처했다. 결과는 승리. BNK 원거리 딜러인 ‘디아블’ 남대근은 “스크림에서 카이사로 상대했을 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카이사를 골랐다”면서 “이 구도는 내가 유나라를 해도, 카이사를 해도 결과가 좋았다. 어떤 것이든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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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근은 또 “아직 “유나라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점이 좋은 건지, 어떤 챔피언을 상대할지 까다로운지 프로들도 아직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들도 다 카운터를 찾고 있어서 현재 티어가 굉장히 높다. 1픽으로 고를 만하다”고 덧붙였다.

KT는 한화생명전 첫 세트에서 유나라를 내준 뒤 아펠리오스로 응수했다. 하지만 ‘바이퍼’ 박도현을 억제하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 KT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로 랭크와 스크림에서 유나라 상대로 아펠리오스를 썼을 때 꽤나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도현은 “유나라는 루난의 허리케인을 갖추기만 한다면 파괴력이 굉장하다. 요즘처럼 한타가 자주 일어나는 메타에서는 좋은 챔피언이다. 조만간 너프를 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라인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는 챔피언이 그나마 유나라를 상대하기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타가 자주 일어나는 메타”라는 표현은 서대길의 입에서도 나왔다. 서대길은 소위 ‘정돈된 한타’만 일어나지 않는 메타이기에 아펠리오스의 무기 관리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요즘엔 한타가 자주 일어난다. 오브젝트에서 계속 싸움이 벌어져서 무기 관리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설정된 무기에 어울리는 스탠스를 취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