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동빈 감독이 ‘웨이’ 한길을 콜업한 이유를 밝혔다.
KT 롤스터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졌다. 4연패를 당한 이들은 11승12패(-4)가 됐다. 순위는 레전드 그룹 4위.
두 세트 모두 중후반 교전에서 밀려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 감독은 “이길 상황이 있었는데 0대 2로 져서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한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임한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4연패에 빠졌음에도 고 감독은 KT가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당장 반등해도 충분했다. 그 정도로 좋은 상황을 만든 적이 있다”면서 “언제 반등할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피터’ 정윤수 대신 한길을 내보낸 이유도 밝혔다. 고 감독은 “팀 내에 좋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길이 스크림에서 긍정적이고 발전할 수 있는 팀의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해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 누굴 내보낼지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최근 부진한 ‘퍼펙트’ 이승민에 대해선 한동안 신뢰하겠단 뜻도 내비쳤다. 고 감독은 “외부적으로 보면 이승민이 많이 말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며 “우선은 이승민을 믿고 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