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18승째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KT를 2대 0으로 이겼다. 연승을 달린 이들은 18승6패(+24)가 됐다. 레전드 그룹 2위. 3위 T1(15승8패)으로부터 3승 차이로 달아났다.
KT는 4연패를 당했다. 3라운드 첫 경기였던 농심 레드포스전을 이긴 뒤로 전패. 이날 ‘피터’ 정윤수 대신 ‘웨이’ 한길을 투입해 분위기 환기를 노렸지만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11승12패(-4), 4위.
첫 세트, 한화생명은 ‘딜라이트’ 유환중(알리스타)의 박치기 한방으로 38분의 장기전을 끝냈다. 양 팀이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길어진 게임이었다. KT는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서로 힘을 길렀다.
게임이 장기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박도현(유나라)과 ‘덕담’ 서대길(아펠리오스)의 캐리 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건 유환중이었다. KT 진영 뒤로 돌아간 그는 박치기(W)로 서대길을 밀쳤다. 한화생명은 그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KT를 덮쳐 한타 대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는 박도현(카이사) 대 ‘비디디’ 곽보성(빅토르)의 캐리 싸움. 21분경 아타칸 싸움에서 한화생명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양 선수의 희비도 극명하게 교차했다. 한화생명은 26분경 내셔 남작 사냥 후 한타를 전개해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 사냥 이후 상대의 탑과 미드를 모두 부순 한화생명은 마지막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재정비 후 다시 KT 본진으로 진격한 이들은 총공세에 돌입,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