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2·솔레어)가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자리해 대회 2연패에 파란불을 켰다.
윤이나는 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사이프러스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간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윤이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KLPGA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으나 기대와 달리 단 한 차례의 톱10에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이나는 “오늘도 어제처럼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특히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매 샷 타이밍을 잘 잡고 좋은 리듬을 계속 떠올리면서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대회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이 흐름을 그대로 유지해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우승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올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1승이 있는 노승희(24·요진건설)와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고지원(21·삼천리)이 공동 2위로 윤이나를 추격하고 있다.
전날 8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 이세희(27·삼천리)는 3타를 줄여 4위(중간합계11언더파 133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부진 탈출에 나선 박성현(31)은 3타를 줄여 공동 14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서귀포=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