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올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KIA 구단은 부상 정도를 떠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남은 시즌 경기에 김도영을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IA 구단은 8일 “김도영이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했다. 한 달 뒤 복귀했으나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김도영은 지난 5일 다시 돌아와 그라운드에 섰지만 복귀 3경기 째인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KIA는 김도영의 재검진 결과에 관계없이 휴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KIA 관계자는 “일단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는 김도영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더라도 김도영이 주력 선수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KIA의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반복된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29경기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부터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KIA는 후반기 김선빈과 나성범, 김도영의 복귀로 완전체 타선을 이뤘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