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전남 무안에서 열린 가운데 정 대표가 “호남 최고위에 광주·전남 의원들이 오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하자, 최고위에 불참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해명에 나섰다.
정 대표는 8일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모두발언에 앞서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광주·전남 합동회의”라며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남도당 위원장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당 사무총장에게 현장 최고위에 불참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불참 이유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표의 공개 비판에 이날 최고위에 불참한 정진욱(광주 동남갑), 김원이 국회의원(전남 목포시)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7월~2025년 8월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 대변인, 이재명 후보 대선·국회의원·당대표 수행대변인 3차례, 계엄과 탄핵에 이은 역사적인 대선 등 4년 1개월간 마음 놓고 쉰 적이 없다”며 “그래서 큰 마음 먹고 아내와 함께 독일 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SNS 게시글에서 “저는 지금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오션에너지패스웨이와 주한 덴마크 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8월6일부터 13일까지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중”이라며 “정청래 대표가 참석하는 호남 최고위가 8일에 개최된다는 사실을 6일 오후 알게 됐으나, 6일이 출국일이어서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를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하지만 오래 전에 잡힌 약속인 점과 지역구인 목포와 서남권의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일정이었다”면서 “널리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