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미국이 문제 삼는 비관세장벽과 관련해 “US 헬프데스크를 신설 운영해 미국 기업들의 불만과 애로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해결할 것”이라며 “한국에 진출한 외국투자 기업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해 미국계 외투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이 언급한 ‘US 헬프 데스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내 전담 인력을 배치해 조만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여 본부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한국기업의 단기적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국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선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원전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한미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암참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준 것에 사의를 표한다”며 “관세협상 타결로 대외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한국의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등 미국계 외투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당부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에도 민감한 통상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국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