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 “잡범 다루듯 조용히 하라 해”…尹 체포 영상 공개 요구

입력 2025-08-08 14:30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2월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김건희 특검이 “불법 체포를 시도했다”며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특검이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김건희) 특검팀은 구치소 직원에게 윤 전 대통령의 양팔을 팔짱 끼는 방법으로 잡고 끌어내서 차량에 탑승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자 구치소 측이 잡범 다루듯이 ‘조용히 하세요’라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일부는 윤 전 대통령의 팔을 잡고 일부는 다리를 잡고, 일부는 의자를 밀어서 이동을 시켰다고 한다. 그러다가 윤 전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치고 엉덩방아를 찧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변호인 접견이 오전 9시로 예약된 것을 확인한 특검이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고자 영장 집행을 8시로 앞당기는 치졸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건은 12·3 계엄 직권남용 사건과는 별개로, 김건희 특검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인 상황이어서 출석 강제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번 집행과 이번 불법 집행에 대해서 CCTV와 바디캠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