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묘수풀이’ 젠지, T1에 3R 패배 복수 성공

입력 2025-08-07 22:40
LCK 제공

젠지가 T1에 지난 맞대결 패배를 복수했다.

젠지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에서 T1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22승1패(+37)를 기록했다. 순위는 변함없이 레전드 그룹 선두. T1은 15승8패(+14), 3위.

젠지는 3라운드 첫 경기 패배를 복수함과 동시에 직후 경기였던 KT 롤스터전부터 3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T1은 시즌 후반기인 3라운드부터 4전 전승을 달려왔다가 처음으로 숨을 고르게 됐다.

두 팀은 한 세트씩 대승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경합했다. 첫 승점은 T1의 몫. 이들은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와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려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탑과 바텀에서 모두 이긴 이들은 주도권을 이용해 빠르게 드래곤 2스택을 쌓았다.

승부가 결정된 건 25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T1이 더 정교하게 진형을 짜고 포커싱을 해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냈다. 이들은 직후 아타칸에서 무리수를 둔 젠지 상대로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웠다.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LCK 제공

젠지가 2세트에서 곧바로 복수했다. 젠지는 ‘룰러’ 박재혁(유나라)이 ‘구마유시’ 이민형(루시안)을 잡아낸 걸 실마리 삼아 어려운 숙제들을 술술 풀어냈다. 이들은 바텀 교전에서 수적 열세를 뒤집고 대승, 판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 번 잡은 주도권을 끝내 내주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상대 정글을 누비며 싸움을 걸었다. 이 방식으로 한타 대승을 거두고 아타칸, 내셔 남작을 연달아 사냥했다. 이들은 상대 본진에서 에이스를 띄워 첫 세트의 참패를 갚았다.

젠지는 3세트에서 코르키를 미드로 쓰고, 바텀 직스를 고르는 밴픽 전략으로 역전승의 초석을 쌓았다. 게임 초반 ‘캐니언’ 김건부(바이)의 성장에 제약에 걸려 고전했지만 바텀과 탑에서 연달아 묘수풀이에 성공하면서 역전했다.

충분히 성장 격차를 벌렸다고 판단한 젠지는 아타칸으로 상대를 불러들였다. 간발의 차이로 한타 승리를 거둔 뒤 버프를 얻어냈다. 26분에는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같은 플레이를 반복했다. 상대를 모두 잡아낸 이들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