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APEC과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건의

입력 2025-08-07 18:13
이철우 경북지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APEC과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등을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APEC과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복합항만 개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국가 주도 추진 등 핵심 사업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사업과 홍보, 문화역사 분야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세계경주포럼’, APEC 기념공원 조성, 올해 50주년을 맞은 국내 1호 관광단지인 보문단지 새 단장 등에 대한 지원도 건의했다.

또 대형 산불 피해지역 주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으로 인구 및 공동체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과 피해목 벌채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불, 극한 호우, 산사태 등 빈발하는 재난에 대응하고 민·관·군·경 등이 실전과 같은 대응 훈련을 할 수 있는 ‘국가 복합재난 통합훈련 교육원’과 산불 피해목 등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산림 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 방안도 설명했다.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을 신북방경제의 핵심 관문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도 소개했다.

도는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포항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시설 조성, 물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영일만항 복합항만의 경우 현재 16선석 규모로 계획된 계류시설을 2배 규모인 32선석으로 확장해 풍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 유류 등 복합에너지 관문 항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북극항로의 중심이자 동해안 에너지산업의 물류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개항에 따른 공공기금 투입, 기부대양여 방식 사업추진에 따른 이자와 손실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적 참여로 사업추진 지연 요소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경북의 핵심 4대 사업은 새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국가적 프로젝트인 만큼 긍정적인 검토와 내년도 예산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