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베일리’ 주민과 맞선 가능?…입주자 중매 소모임, 결정사 됐다

입력 2025-08-07 18:05 수정 2025-08-07 18:10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삼성물산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초고가 아파트 ‘래미안원베일리’에서 미혼 남녀 입주민 간 만남을 주선하던 소모임이 결혼정보회사로 탈바꿈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2023년 말부터 운영하던 ‘반포 원베일리 결혼정보모임회’(원결회)는 지난 5월 ‘원베일리노빌리티’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했다.

사무실은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내 지역창업센터에 마련됐으며 홈페이지도 개설 준비 중이다.

원결회는 해당 단지 입주민과 자녀 중 미혼 남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주는 소모임으로 2023년 말 꾸려졌다.

단지 입주민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가입비 20만원, 연회비 30만원을 받아 운영됐는데 지난 2월부터 서초구와 강남구 주민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원베일리 노빌리티는 소모임 형태를 벗어나 결혼정보회사를 차리면서 직업·학력·소득 등을 따져 외부인 가입을 받아 본격적으로 중매에 나설 계획이다.

가입비는 가장 낮은 ‘실버’ 등급이 50만원, 상위 등급인 ‘로열노빌리티’가 2년에 1100만원이다.

최고액인 ‘소버린’ 회원은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원베일리 노빌리티 관계자는 “서초·강남 뿐 아니라 전역으로 가입 자격을 열었다”며 “아직 외부 가입자를 위한 모임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에는 입주자 중 싱글, 미혼 자녀를 위한 단체 모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입주민끼리 결혼 맞선 모임을 갖는 것은 원베일리에서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입주민들도 최근 ‘아름다운 인연’이란 중매 모임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6월 27일 72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