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4년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급성 상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종합 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의학원은 항생제를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는 항생제 및 주사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약물 처방의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올해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외래 진료 기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학원은 이번 평가에서 △급성 상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종합 등급, △처방 건당 약 품목 수 등 주요 지표 모두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17.06%로 전체 평균(45.20%)의 절반 이하, 급성 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도 34.48%로 전체 평균(61.86%)보다 크게 낮았다. 전체 상병 항생제 처방률은 2.61%, 호흡기계 질환 항생제 처방률은 14.54%로 각각 전체 평균(20.13%, 53.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항생제 사용량과 처방일수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호흡기계 질환 기준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은 1364건, 항생제 처방일수는 1568일로 각각 전체 평균(2463건, 3300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처방 1건당 약 품목 수는 279개로, 전체 평균(3.87개)보다 적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전 의료진이 외래 진료 과정에서 약물 처방에 신중을 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항생제와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진료 문화를 지속 정착시켜 과잉 처방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