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여자 사우나 탕에서 오물이 수차례 발견돼 아파트 측이 조사에 나섰다.
7일 래미안 원베일리 측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단지 커뮤니티 여자 사우나 탕 안에서 인분이 네 차례 발견됐다. 인분은 7월 22일과 29일, 8월 1일과 3일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오전 8~11시 사이 나왔다.
레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는 공지문에서 “오물 사건 발생 시간대 기준으로 사우나 입출입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에 있다”며 “관련 용의자는 앞으로 사우나 입장 불가이며 적발 시 커뮤니티 이용 금지 및 처리 관련 손해배상도 청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국내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16㎡는 지난달 2일 92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80억원과 비교해 12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엔 28층 133.95㎡가 106억원에 팔리며 3.3㎡당 2억6114만원을 기록했다.
초고가 아파트인 만큼 커뮤니티 내 갈등조차 사회적인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지난 4월엔 사우나에 비치된 샴푸와 바디워시 등 공용 물품 제공이 중단됐다. 일부 입주민이 공용 샴푸를 빈 통에 담아가거나 사우나에서 빨래를 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비누와 치약만 제공키로 했다.
사우나 세신사 고용 문제도 논란이 됐다.
남자 사우나 세신사를 월급제로 고용했지만 ‘이용자가 적은데 모든 입주민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이유로 계약을 종료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사업지로, 2023년 8월 준공됐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