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입 사라져”… 쿠팡 종사자들, ‘택배 없는 날’ 동참 반대

입력 2025-08-07 15:55 수정 2025-08-07 17:25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와 퀵플렉서 쿠팡 배송기사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참여에 반대하고 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제공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와 퀵플렉서 쿠팡 배송기사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참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자율적인 근무 선택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CLS 소속 영업점 대표들과 쿠팡 배송기사인 퀵플렉서들이 함께했다. CPA 측은 “쿠팡의 배송 구조는 전통 택배사와 달리 기사 개인의 자율 스케줄 기반으로 운영된다”며 “택배 없는 날은 강제 휴무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참여한 인천캠프 소속 퀵플렉서 정모씨는 “쿠팡 시스템은 자율 휴무와 일정 수입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택배사와 다르다”며 “과거 선거일 강제 휴무처럼 하루 수입이 사라지는 상황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CPA와 기사들은 쿠팡 측에 공식 요구서를 전달했다. 요구서에는 택배 없는 날 참여 반대, 휴무 선택권 보장, 현장 중심의 유연한 근무제도 유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와 택배업계는 2020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해 일괄 휴무를 권고해 왔다. 일각에선 특수한 운영 방식을 가진 플랫폼 기반 배송 조직에 일률적 참여를 요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