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국 사면은 내로남불 불공정 시즌2”

입력 2025-08-07 15: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24년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내란 동조 국민의힘 규탄 및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제 시민사회 및 야당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사 심사 명단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됐다는 보도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정치인 사면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대표가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강력히 규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광복절 특사는 민생사범 중심으로 국민 통합과 화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수 있는 인사로 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크고 지탄 대상이었던 조국 전 대표를 포함시켰다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기어이 국민 역린을 건드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조 전 대표는 입시비리로 징역 2년을 받아 이제 6개월 정도 수감됐을 뿐”이라며 “입시 비리는 청년의 꿈을 짓밟고 공정한 경쟁을 막는 중대범죄라 사면에서 제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돕고 들이민 계산서에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어떤 선거 야합이나 당리당략도 국민 눈높이를 넘을 수 없다”며 “이번 이재명 정부도 내로남불 시즌2 불공정 정부라는 이름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첫 광복절 특사 심사 대상을 논의했다. 심사 명단에는 조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면 대상자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