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가 백제의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충남 공주와 부여를 벤치마킹하며 하남시 고유의 역사적 정체성 확보에 적극 나섰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이번 현장 답사에는 최훈종 대표의원을 비롯해 박선미 부대표, 강성삼, 오승철, 오지연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여의 관북리유적, 부소산성, 정림사지, 왕릉원과 공주의 공산성, 국립공주·부여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백제 왕국의 불교문화, 방어체계, 건축술 등 역사적 위상을 몸소 체험했다.
‘하남 위례성’이 백제 시조 온조왕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답사는 하남시 역사문화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마련됐다.
특히 답사단은 백제의 국제적 문화 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예술성, 기술력을 강조하며, 하남시가 보유한 이성산성, 천왕사지, 동사지 등 핵심 백제 관련 유적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훈종 대표의원은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약 700년간 지속된 백제는 동아시아 문명사의 중요한 축이며,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며 “하남은 단순한 지명이 아닌, 고대사의 중요한 출발점으로서 하남시 전역의 역사문화유산 조사를 통해 하남만의 고유한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단체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는 이번 현장 답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용역, 벤치마킹 활동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하남시 역사문화 가치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