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전 캡틴이야” 손흥민, 토트넘에 눈물 편지

입력 2025-08-07 13:50 수정 2025-08-07 13:54
손흥민의 영상 편지.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한 손흥민(33)이 10년간 몸담았던 팀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7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울먹이는 모습으로 “얘들아 안녕, 전 캡틴이야”라며 “너희는 내게 전부였고 전사들이었다. 매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 마지막 순간이 왔다. 이제는 너희가 팀을 이끌어갈 차례”라며 “이 팀을 더 특별하고 빛나게 만들어줘”라고 당부했다. 이어 “멋진 추억들, 헌신,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나는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 팀의 일원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영상 편지.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 말미엔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친구다. 이 늙은이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언제나 곁에 있을게”라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같은 날 L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그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토트넘 역시 구단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문구를 게재하며 이적 사실을 공식화했다.

손흥민은 LAFC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야망 가득한 LAFC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다”며 “LA는 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써 내려간 도시다. 나는 그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