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식 차명 거래 의혹’ 이춘석 전담 수사팀 편성

입력 2025-08-07 11:15 수정 2025-08-07 13:25
차명 주식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를 표결하는 투표를 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의원 관련 전담수사팀을 7일 편성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안용식 금융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총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면서 타인 명의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의원은 책상 아래로 휴대전화를 감추곤 실시간으로 주가를 확인하며 거래를 시도했다.

이 의원이 보좌관 명의로 거래한 주식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씨엔에스 420주 등 1억원이 넘는 AI 관련주가 들어 있었다.

이 의원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장을 맡았는데, 해당 분과는 AI 및 산업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다만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논란은 확산했고, 이 의원은 5일 밤 민주당을 탈당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