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반등 없는 日 인구, 도쿄 빼고 다 줄었다

입력 2025-08-06 22:42 수정 2025-08-06 22:47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지난달 29일 시민들이 강한 볕을 양산으로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인구가 1년간 91만명 가까이 줄어 16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6일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지난 1월 1일 기준 인구가 1억2065만32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감소한 인구는 90만8574명으로 1968년 조사를 시작한 뒤 연간치로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인구는 2009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인구 비중에서 2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진입한 국가다. 사망자 수가 159만9850명으로 출생자 수(68만7689명)보다 많은 ‘자연 감소’가 확대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35만4089명(11%) 증가한 367만7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외국인 주민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6%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합산한 전체 주민 수는 1억2433만690명이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에서 인구가 증가한 곳은 도쿄 1곳뿐이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합산하면 지바까지 2곳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외국인 인구는 모든 도도부현에서 증가했으며 그중 가장 많은 도쿄에선 7만3807명이 늘었다. 도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72만1223명으로 집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