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맡는 관직입니다(웃음). ‘다 함께 JIMFF’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 함께 제천에 모여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스태프들과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의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 함께 JIMFF(all together JIMFF)’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9월 4일부터 9일까지 36개국 장·단편 134편을 선보인다.
상영은 짐프시네마(구 메가박스 제천)·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제천문화회관·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등에서 진행된다. 17개 팀의 음악 공연도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네 뮤지션의 좌충우돌 코미디 소동극 ‘뮤지션’(감독 그레고리 마뉴), 폐막작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음악영화 ‘라스트 송 포유’(감독 랑례언)다.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에는 ‘레옹’ ‘그랑블루’ ‘007 골든아이’로 잘 알려진 프랑스 대표 영화음악가 에릭 세라가 선정됐다. 에릭 세라의 대표작 상영과 마스터클래스, 특별 콘서트가 국내 최초로 개최된다.
‘트리뷰트’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특별전에는 ‘에릭 세라 특별전’ 외에도 미국 영화감독 겸 음악가 데이비드 린치를 기리는 ‘데이비드 린치, 뮤지션’, B급 감성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 쇼 50주년을 기념해 그 후예라 할 만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뮤직 호러 픽쳐쇼’, 물리학자 김상욱·프로파일러 권일용·건축가 유현준 등 명사 3인과 함께 1990년대 한국영화를 만나는 ‘플래시백 1990’ 등이 마련됐다.
산업 프로그램으로는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JIMFA)’와 ‘JIMFF 뮤직필름마켓’이 진행된다.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은 9월 5~6일 이틀간 열린다. 영화와 공연이 만나는 무대 ‘JIMFF 스페셜 초이스’는 에릭 세라의 특별 콘서트와 영화음악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더 시네마(The Cinema)’,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개봉 60주년을 기념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에는 배우 강하늘이 위촉됐다. 강하늘은 “평소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이 배우 활동에 큰 영감이 돼주는 예술이기 때문에 이 자리가 영광스럽다”면서 “장항준 집행위원장님이 커피차 보내 달라고 요청하지 않으시고 홍보대사를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창규 이사장(제천시장)은 “아름다운 제천에서 머물고 즐기는 축제, 그리고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장호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정체성인 음악영화와 공연 이벤트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