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온라인’에서 젠지를 막을 팀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스폰서십으로 ‘젠시티’란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 중인 이 팀은 개인전, 단체전, 국제전 가릴 것 없이 최정상에 늘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젠시티는 6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팀 리그 2025 FSL 팀배틀(FTB) 서머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 DRX를 연달아 격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전 없는 시리즈였다. 결승진출전에서 젠시티는 DK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가볍게 제압하더니 결승에선 DRX를 3대 0 완파하며 우승에 도달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젠시티의 우승을 점쳤다. 개인 프로 리그(FSL) 우승자인 ‘원더08’ 고원재라는 확실한 필승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 외 멤버도 웬만한 팀 에이스와 견줄만한 기량을 갖췄다. 젠시티는 올해 국내에서 열린 모든 FC 온라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이어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스’까지 장악하며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FTB는 개인전 중심의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와 달리 팀 단위 리그로 진행한다. 8개 프랜차이즈 게임단이 참가했다. 지난달 28일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날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에서 젠시티는 초반부터 몰아쳤다. 선발로 나온 젠시티 ‘크롱’ 황세종이 DRX의 에이스 ‘세비어’ 이상민을 난타전 끝에 4대 3으로 이겼다.
다음을 책임진 건 ‘체이스’ 권창환이다. DRX ‘엘리뇨’ 정인호를 상대로 정규시간과 연장전 4대4 접전을 벌이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권창환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릴라’ 박세영이 쐐기를 박았다. ‘찬’ 박찬화를 상대로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보이며 1대 0 승리를 따냈다.
젠시티는 앞선 결승진출전에서 DK를 큰 위기 없이 제압했다. ‘크롱’ 황세종이 ‘곽’ 곽준혁을 5대 1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더니 ‘체이스’ 권창환이 DK의 에이스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을 2대 0으로 이기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DK는 ‘클리치’ 박지민이 ‘릴라’ 박세영을 2대 1로 제압하며 한숨 돌렸지만 4세트에서 젠시티 소속 개인전 챔피언 ‘원더08’ 고원재가 ‘엑시토’ 윤형석을 3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젠시티는 승점 9점으로 DK(3점)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FTB 종료 후에는 FSL 서머 본 시즌과 국제대회 FC 프로 챔피언스 컵이 연달아 열린다. FC 프로 챔피언스 컵은 FTB 1~3위인 젠시티, 디플러스 기아, DRX가 출전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