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9경기, 신태용의 울산에 쏠리는 눈

입력 2025-08-06 17:47
신태용 울산 HD 신임 감독. 울산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우승과 강등을 결정지을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9경기만을 남겨뒀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어느 팀이든 자칫하면 하위 스플릿으로 미끄러질 위기다.

25라운드 경기를 앞둔 K리그1이 2주간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재개된다. 33라운드까지 치른 후에는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로(7~12위)로 나뉘게 된다. 12개 팀이 각 그룹 내 다른 팀과 한 번씩 맞붙어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짓는다.

특히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싸움이 치열하다. 6일 기준 광주FC(승점 32점)와 울산 HD(31점)가 나란히 6, 7위를 달리고 있다. 한 끗 차이로 운명이 크게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파이널A에 속하면 강등 위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지만 파이널B에선 치열한 사 벌여야 한다.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시즌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순위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압도적인 1위 전북 현대(54)와 꼴찌 대구FC(14점)를 제외하곤 매라운드 순위가 요동친다. 현재 6위부터 11위까지 1점 간격으로 줄지어 서 있다. 파이널A와 강등권 격차가 5점에 불과하다. 2위와 6위의 격차도 7점에 그쳐 상위팀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K리그1 3연패 위용의 울산은 하위 스플릿 최상단 자리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최근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리그 3무 4패) 수렁에 빠져있다. 오는 9일 홈에서 열리는 제주 SK(9위·29점)와의 경기에서도 진다면 제주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위기에 빠진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신 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명가 재건’이란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신 감독은 “우승은 못 하더라도 우승에 근접하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거침없는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수원FC(10위·28점)는 중위권 진입까지 넘보고 있다. 오는 10일 3위 대전하나시티즌(39점)과 맞붙는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윌리안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싸박을 앞세운 공격력이 매섭다. 갈 길이 바쁜 FC안양(11위·27점)은 리그 재개 첫날 전북과 맞붙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