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틈새 메운 ‘광주형 통합돌봄’ 전국으로 확대되나

입력 2025-08-06 15:59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후 광주시 통합돌봄 정책 현장간담회 참석을 위해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돌봄 서비스 사각지대를 메운 ‘광주형 통합돌봄’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 통합지원법’ 전국 시행에 앞서 광주광역시가 선도적으로 운영 중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6일 광주를 방문했다.

이날 정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자치구‧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과 돌봄정책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뒤 자치구의 돌봄 현장을 함께 점검했다. 현장간담회에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운영하고 있는 광주의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광주의 통합돌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과 운영 노하우를 보건복지부에 상세히 설명하는 등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선도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5개 자치구가 각각 추진 중인 ‘돌봄활동 사례’도 공유됐다. ▲동구는 고립‧고독 중장년 1인 가구 ‘공동체 돌봄’ ▲서구는 보건소 통합건강센터 연계 공공의료 돌봄모델 구축 ▲남구는 사회적 고립·거부 가구 지원 ▲북구는 민관 협력 ‘돌봄 특화마을’ ▲광산구는 의료와 주거가 결합된 ‘K-광산 돌봄동행’을 각각 자치구 대표 돌봄 사례로 제시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 이후 돌봄 관계자들과 함께 북구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대상자 발굴, 초기상담 때부터 필요성 조사, 개별 돌봄 계획 수립, 통합지원회의 운영, 서비스 지원 및 연계, 모니터링 및 종료 등에 이르는 통합돌봄 서비스의 6단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들은 이어 북구보건소를 찾아 ‘전국민 주치의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살펴봤다.

정은경 장관은 “광주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어떻게 촘촘하게 구현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 장관의 광주다움 통합돌봄 현장 방문이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고, 광주 통합돌봄의 성과와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국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