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어 디저트도 접수…대전 '디저트 여행지' 1위

입력 2025-08-06 14:10

대전시가 ‘디저트 여행지’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디저트 성지로 떠올랐다.

대전시는 여행 리서치 전문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조사’ 결과 ‘디저트류 추천 광역시’ 부문에서 46.9%의 추천율로 대전이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위 서울시(28.6%)보다는 18.3%p, 3위인 제주(27.2%)와 비교하면 19.7%p 높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는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대전 중구가 58.9%의 추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36%였던 2019년 대비 20%p 이상 상승한 수치로, 전국 순위 역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중구뿐 아니라 대전 서구(3위)와 유성구(4위), 동구(7위), 대덕구(16위) 등 대전의 모든 자치구가 20위권에 포함되면서 대전은 지역 전체가 디저트 명소로 인정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대전은 그동안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며 “빵의 도시라는 특색 있는 테마를 중심으로 관광진흥 전략을 추진한 것이 지역 전체의 관광 만족도를 끌어올린 사례”라고 평가했다.

빵·디저트 등의 먹거리, ‘대전 0시축제’ 등 새롭게 발굴된 다양한 즐길거리에 힘입어 대전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대전은 지난달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2025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9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각종 관광 데이터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과 수요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최근에는 시민이 추천한 지역 빵집 중 전문가가 검증해 105곳의 맛집을 엄선한 책자인 ‘빵산책 인(in) 대전’을 발간했다. 지역 빵집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시민 추천 베스트 5 빵집, 숨은 빵집 명소 100곳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겼다.

특히 5개 지자체별로 구분된 ‘우리 동네 빵집자랑’ 목차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책자에 수록된 모든 빵집은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와 QR코드를 함께 제공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더 많은 여행객들이 대전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특성화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대전만의 매력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