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오케스트라·콰이어, 한일교류 정기연주회 성료

입력 2025-08-06 13:53

문화예술법인 메리는 지난 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일본 덴엔쵸후학원 중등·고등부와 공동 주최한 한일 미래세대 교류연주회 ‘조우’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2026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한일중 미래세대 문화예술교류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올해 메리가 세 차례에 걸쳐 개최하는 ‘2025 한일중 릴레이 콘서트’의 첫 번째 공연이다.

메리는 산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인 ‘메리오케스트라·메리콰이어’를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미래세대가 음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국제 문화교류 활동을 2023년부터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함께 주최한 덴엔쵸후학원은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사립 중·고등학교로, 메리와는 2024년 상호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을 오가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해 8월 도쿄에서 공동 개최한 한일 문화교류 합동연주회가 계기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리오케스트라와 메리콰이어, 일본 덴엔쵸후학원 소속 청소년을 중심으로 1020 미래세대 예술인 190여명이 참여해 양국 관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부에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전 악장을 오케스트라로 선보이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공연의 2부에는 오케스트라와 콰이어가 함께 무대에 올라, ‘헝가리 무곡’ 등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과 함께 K-컬처를 담은 영화, 드라마 OST, 트로트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관객 800여명에 감동을 전했다.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메리 박주영 대표는 “음악을 통해 세계 시민을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 일본을 이어,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이루어져 기쁘다”며 “양국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메리는 ‘2025 한일중 릴레이 콘서트’의 2탄을 오는 9일 대련한국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 중국 대련에서 개최한다. 릴레이 콘서트 3탄은 10월 12일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관현악단과 도쿄엠버시콰이어를 서울에 초청해 진행한다. 2026년에는 덴엔쵸후학원과 다시 일본에서 결집해 2020석 규모의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홀에서 한일 합동연주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