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대’ 경남도, 진해신항 개발로 동남권 공동번영 이끈다

입력 2025-08-06 11:13
경남도청

경남도가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올해를 진해신항 사업 전환점으로 삼고 ‘해양항만의 새로운 중심, 글로벌 신항만 메가포트로 도약’을 위한 본격 실행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신설해 복잡한 행정 절차를 조율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면서 실행력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 발굴 등을 총괄·조정한다.

중점과제는 글로벌 항만 전진기지로 신항만 조성, 북극항로 시대 선도 거점항만 구축, 정주·첨단이 공존하는 항만배후도시 조성이다. 경남의 해양물류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진해신항은 총 14조 6000억 원이 투입돼 2040년까지 21선석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올해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를 거쳐 2040년 전면 완공이 목표다. 항만 전 구간에 자동화·지능화·초고속 통신망(5G) 등 최첨단 스마트 항만 기술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항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의 안정적 물류 처리를 위해 총 6조 원 규모의 도로·철도 등 교통망 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 내륙 연결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 형성이 주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항만 관련 공공기관 유치도 주요 과제다.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세관·출입국·검역 등 유관기관을 집적시켜 원스톱 행정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세관 통합검사장, 후생복지시설, 연도 해양문화공간도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또 도내 특성화대학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자동화 항만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오는 12일에는 경남연구원과 함께 ‘북극항로 진출거점 육성을 위한 경남의 대응방안’ 세미나를 연다. 올 하반기 북극항로 대응정책 연구를 시작해 내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해수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전략’에 대응해 나간다.

진해신항 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진해신항 21선석이 완공되면 28조 4758억 원의 생산 유발, 22조 178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총 17만 8222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신항과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