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달서구)이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가 차원의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역사문화 유산의 보전, 국토균형발전 등을 위해 국가도시공원을 지정하는 제도가 있었지만 그동안 현행법상 요건을 충족한 공원이 없어 전국에서 단 한 곳도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지정 길이 열렸다.
개정안에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 완화(부지면적 300만㎡ 이상에서 100만㎡ 이상으로 변경), 지정 절차 간소화(국무회의 심의 대신 중앙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설치·관리 비용에 대한 국가지원 근거 명시 등이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라 두류공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두류공원은 1977년 문을 열었다. 매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도심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두류공원 일대에 문화시설이 모여 있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는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두류공원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시는 두류공원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종합계획과 구역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다른 시·도 사례를 분석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민과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두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이 일대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달서구)을 추진 중인 시와 달서구는 신청사와 두류공원을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개정안 통과는 두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구 대표 도심공원인 두류공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