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 끼쳐 죄송” 김건희, 특검 출석… 前 영부인 첫 공개 소환

입력 2025-08-06 10:13 수정 2025-08-06 13:13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에 출석했다. 역대 대통령 배우자 중 처음으로 수사기관의 공개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11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건물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그대로 지나쳐 건물 2층에서 카메라 앞에 선 김 여사는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걸어서 입장했다. 특검팀은 티타임없이 즉시 조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①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②명태균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 ③‘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청탁용 명품 수수 의혹 ④명품 목걸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 ⑤대선 경선 허위 사실 공표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조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체포영장 청구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검팀 측에서는 부장검사급이 참석했고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