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 해역 45개 지점 우라늄 전수조사 “이상 없음”

입력 2025-08-06 09:23
우라늄 특별 정밀조사 지점. 인천시 제공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강화 해역을 포함한 인천 전 해역을 대상으로 우라늄 특별 정밀조사를 한 결과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의 서해 유입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추진됐다.

앞서 지난달 3일 강화 연안 1차 조사에서는 삼중수소(3H)와 세슘(134Cs·137Cs)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지난달 4일 진행된 정부 특별 합동 조사에서도 세슘과 우라늄 모두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는 시민 우려가 계속 이어지자 지난달 30일 유정복 시장이 직접 강화도 외포리에서 채수한 특별조사를 시작으로 이달 1일 강화 연안 2차 조사, 2일 영종도 주변조사 등 주요 해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추가했다. 또 해양수질측정망 정기조사 34개 지점과 강화 해수욕장 2개 지점 등을 포함한 총 45개 지점을 대상으로 우라늄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

조사 결과에서 우라늄 농도는 평균 2.0㎍/ℓ로 나타났다. 최저 수치는 1.0㎍/ℓ, 최고 수치는 2.3㎍/ℓ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연 해수의 평균 농도인 약 3.3㎍/ℓ보다 낮은 수치다. 앞서 이뤄진 정부 특별합동조사에서도 우라늄 농도는 0.087㎍/ℓ∼3.211 ㎍/ℓ 범위로 확인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시는 앞으로도 해양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의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북한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의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라늄 농도가 모두 정상 범위 내에 있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