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아동 돌봄 정책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주도의 돌봄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을 연계한 통합 돌봄 시스템 마련에 집중하며 돌봄 사각지대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6월 개소한 ‘대학돌봄지원센터’다.
가톨릭상지대학 미래관 2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 센터는 아동에게 적합한 전용 활동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만 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 모두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안동시민과 관내 보육기관은 예약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말 프로그램은 오전·오후 시간대별로 △창의수학 △쑥쑥체육 △성장요가 △비누코딩이며 평일 프로그램은 요일별(화~금)로 △알록달록 공예 △마음톡톡 그림책 △뚝딱뚝딱 목공 △하브루타 수학이 9월부터 운영된다.
시는 부모의 양육역량을 높이기 위한 부모 교육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행사,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돌봄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또 돌봄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과 인증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다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역 중심의 돌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마을 돌봄터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노후화된 시설의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환경개선에 집중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동과 보호자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냈다.
하반기에도 낙후된 공간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하고 각 센터의 특성과 아동의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돌봄 부담을 덜고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체육 활동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축구, 테니스, 우슈, 농구, 배드민턴, 롤러,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초등 돌봄 스포츠교실’을 운영 중이며 참여 아동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통학차량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돕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까지 더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역대학과 기관, 주민이 함께 하는 통합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