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보고 싶어서” 처음 본 초등생 따라 아파트 침입한 20대 ‘구속’

입력 2025-08-06 08:40 수정 2025-08-06 10:32

일면식도 없는 여자 초등학생을 따라 아파트 공동현관까지 침입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들이 보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주거침입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30분쯤 대전 서구 내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하던 초등학생 B양을 뒤쫓아가 공동현관을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입주민이 아님에도 B양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고, B양보다 먼저 내렸다. B양은 귀가 직후 부모에게 이를 알렸고 경찰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아파트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특정, 지난 1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 내에서 ‘어떤 남자가 따라온다’는 등 비슷한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같은 신고 또한 A씨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위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이거나 누범 기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여죄 유무를 추가로 조사한 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