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일대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송수관로가 파열되며 군 대부분 지역에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폭염 속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군은 5일 오후 1시26분쯤 전 군민에게 “오늘 오후 2시부터 증평읍 전 지역에 단수 예정이니 식수 및 생활용수 확보 등에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증평읍 주민은 1만7000여가구로 증평군 전체(1만8175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군은 충주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상수도를 공급받는다.
상수도를 공급하는 송수관로는 이날 오전 5시3분쯤 파열됐다. 관로 지름은 600㎜로 증평군 도안면 사곡리 하천에 매설돼 있다.
수자원공사는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수도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천에 매설된 송수관로를 보수하려면 보 해체 후 하천물을 모두 빼내야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군은 단수 사태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급수차 17대를 동원해 증평배수지에 물을 채워 넣고 있다.
또 생수 8만병(400㎖)을 확보해 주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폭염 속 군민들의 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