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번째 ‘수영경찰서’ 문열어…치안 공백 해소

입력 2025-08-05 14:34
5일 개서식을 연 부산수영경찰서 전경. 수영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마지막으로 경찰서가 설치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수영구에 처음으로 경찰서가 들어섰다. 그동안 관할 경찰서가 없어 치안 공백과 행정 불편이 제기돼 온 수영구에 경찰 조직이 신설되면서 지역 밀착형 치안 행정이 본격 가동된다.

부산수영경찰서는 5일 수영구청 인근 청사 앞에서 개서식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김수환 부산경찰청장, 장인식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철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손사라 수영구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관서기 수여, 유공자 포상, 기념사, 축사, 경찰 상징 조형물 ‘참수리’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 부산경찰청장은 “수영경찰서 개서는 시민 중심 맞춤형 치안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주민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경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상 7층 규모로 신축된 수영경찰서는 부산의 16번째 경찰서다. 8개 과와 4개 지역 관서, 총 42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남천1·2동, 광안1~4동, 민락동, 수영동, 망미1·2동 등 수영구 전역 10개 행정동의 치안을 전담한다.

수영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경찰서가 없던 지역이다. 이전까지는 인근 남부경찰서와 동래경찰서가 관할 업무를 나눠 맡았으나, 경찰서 부재에 따른 주민 불편과 치안 사각지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영경찰서 개서로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고, 주민 체감 안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