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건강해야 도시도 산다…‘청건부산’ 내달 6일 개최

입력 2025-08-05 14:15
제2회 ‘청건부산’ 행사 참가자들이 지난 9월 7일 부산시민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건부산 제공

부산의 청년들이 스스로 지역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청건부산은 다음 달 6일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청건부산’ 제3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청건부산’은 ‘청년이 건강해야 부산이 산다’는 의미의 줄임말로, 지역 청년들이 기후 위기, 환경오염, 중독, 마약 등 세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과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해 기획된 민간 주도 행사다. 올해는 특히 마약 문제와 청년 창업·취업 이슈를 새롭게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행사의 주제는 ‘나다움, 너다움, 우리다움’이다. 청년 스스로 정체성과 공동체성 회복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토크콘서트와 체험형 부스 활동으로 구성된다. 김해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 초등 래퍼 차노을, 개그맨 이용주, 유튜브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차성진 부자’ 콘텐츠로 알려진 부자(父子) 등이 참여해 중독, 관계, 자존감 등 청년세대가 마주한 삶의 문제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현장 부스에는 한국환경공단을 포함해 중독 예방, 탄소중립 실천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콘텐츠도 다수 포함된다.

축하 공연으로는 선우밴드, 고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초등학생 합창단 ‘해피투게더’가 무대에 오르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전시와 퍼포먼스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청건부산’은 2009년부터 이어져 온 ‘투게더 페스티벌’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했다. 청년 문제에 더 집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새로운 브랜드로 리뉴얼됐으며, 기획과 운영, 재정 마련까지 모두 청년들이 주도한다. 올해 행사는 청년이 ‘소비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공공 축제 모델을 지향한다.

행사는 청건부산과 투게더페스티벌 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며 부산시가 함께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