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출간된 장편소설 ‘남쪽에서 뜨는 달’은 대한행정사회 임창진 수석부회장이 병상에서 6개월간 육필로 남긴 부친의 수기를 30여 년에 걸쳐 정리하고 퇴고해 완성한 실화 기반 작품이다.
해방 전후 격변기부터 6·25전쟁과 산업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민초들의 생생한 삶을 담은 이 책은 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시대의 진실을 증언하는 문학적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출간과 관련해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은 “고(故) 임방택 이등중사님의 육필 원고는 2024년 11월부터 전쟁기념관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 자료 보존 및 연구 목적으로 소장돼 있습니다. 그 글이 아들에 의해 일반 독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설로 출간됐다는 소식은 전쟁기념관장으로서 매우 뜻깊고 반가운 일입니다”라며
“6·25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진실을 일반인의 시선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더욱 공감되며 역사적·교육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6·25전쟁은 유엔군의 도움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국군 장병의 목숨을 담보한 헌신과 용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역사의 경종을 울리는 소중한 메시지가 모든 독자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남쪽에서 뜨는 달’로 지구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임창진 작가는 “부족한 제가 수상과 등단을 통해 소설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에는 어렵고 힘든 시절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삶을 지켜오신 아버지가 계셨다”며 “이 모든 영광을 아버님께 바친다”고 출간 및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