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朴 등 국민임명식에 초청…정치인 사면은 의견 수렴 중”

입력 2025-08-05 12:35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8·15 광복절에 개최하는 국민임명식에 문재인·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초청한다.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 그리고 진보 진영에서 강도 높게 비판받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까지 모두 초청해 국민 통합을 꾀하는 차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오늘 우상호 정무수석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직접 찾아뵙고 15일 개최될 국민임명식의 초청장을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는 일정을 조율해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는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이자 국민 통합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천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8·15 광복절 특사에 정치인을 포함할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아직 최종적 검토 내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치인 사면에 관한 질문에 “서한이 전달됐다거나 이런 보도도 있지 않았냐”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이 언급한 서한은 종교계 등에서 전달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요청 서한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재검토하겠다거나 더불어민주당에 의견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