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 “방통대 학습관 폐관, 철회해야”

입력 2025-08-05 11:20
박형덕 동두천시장. 동두천시 제공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방송통신대학교 동두천 학습관 폐관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며 폐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5일 “교육은 기회이며,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면서 “동두천 존립의 마지막 희망인 학습관 폐관 방침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방송통신대의 일방적인 폐관 결정이 지역 주민들의 학습권과 교육 기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방송통신대학교 본부는 전국 12개 임차 학습관과 2개 별관 학습관의 효율성 제고와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폐관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임차 시설 등의 이유로 폐관 대상에 포함된 동두천 학습관이 지역의 교육 수요와 특수성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운영 효율이라는 명분이 시민들의 학습 권리를 외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 학습관은 경기북부 5개 시·군 방송통신대 재학생 약 300명에게 실질적 학습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심과 멀리 떨어진 이 지역에서 학습관이 없어지면 학생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으로 학업 포기와 학습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송통신대 학습관은 중장년과 고령층 주민들의 재도전과 지역사회 복지 기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아 학습관 폐관은 단순히 건물 철거가 아니라 ‘교육의 희망’과 ‘기회의 평등’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박 시장은 “교육을 포기하는 도시는 미래를 잃고, 시민이 학습을 포기하는 사회는 더 큰 복지 비용을 치르게 된다”며 방송통신대학교에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습관 존치를 다시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동두천시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방송통신대 학습관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