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9~10월 중 일시 통제

입력 2025-08-05 11:10 수정 2025-08-05 12:49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방지울타리가 훼손돼 있다. 독자 제공

한라산 정상부로 가는 2개 탐방로 중 관음사 탐방로가 일시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낙석방지시설 훼손 구간 보수를 위해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분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탐방로 삼각봉에서 정상까지 구간이다. 지난해 눈이 많이 내리면서 낙석방지시설 곳곳이 끊기거나 구부러지는 등 훼손됐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 백록담으로 가는 정상부 탐방은 성판악 탐방로 1개 구간에서만 가능하다.

공사를 바로 시행하지 않는 것은 타 지역 산불 진화 문제로 공사에 이용될 헬기 계약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제주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장은 위험도가 높지 않아 공사가 시작되는 9월 중순까지 정상부 탐방로 이용은 가능하다.

아울러 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관음사 탐방로 외에 5개 지구에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벌인다. 동능과 어리목, 영실 탐방로 등 총 5개 사업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재해위험 예방을 위한 시설물 정기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한밭교, 탐라계곡 목교, 용진각 현수교 등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관음사 탐방로 낙석방지시설 보수공사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탐방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