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등 압색…서부지법 난동 연관 의혹

입력 2025-08-05 08:57 수정 2025-08-05 11:22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 연합뉴스

경찰이 올해 초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5일 오전부터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의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보수사대는 전 의장이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폭력 난동을 유발했다는 내용의 고발을 여러 건 접수하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월 전 의장을 내란선전 및 소요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49명은 지난 1일 1심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법원 내부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65)씨와 이모(48)씨는 각각 징역 3년6개월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당하는 사람은 황당하고, 지켜보는 사람은 민망하다”며 “6개월 넘게 아무런 조사도 없다가 일부 피고인은 이미 재판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뜬금없는 서부지법 관련 압수수색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며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