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개편은 가족제도 해체 시도”

입력 2025-08-05 08:21 수정 2025-08-05 12:46
보수 성향 기독 지성인 모임 샬롬나비(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는 정부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5일 성명을 내고 “성평등 명칭은 양성에 기반을 둔 헌법 질서를 해체하는 시도”라며 “정부는 혼란을 부르는 개편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성평등 개념은 생물학적 남녀 구분을 무력화하고 젠더 정체성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혼인과 가족은 양성의 결합을 전제로 성립되는 헌법적 질서다. 이를 바꾸려는 시도는 법적·윤리적으로 모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단체는 대안으로 양성평등기본법의 보완을 제시했다. 성소수자 보호는 이 틀 안에서 충분히 가능하며 굳이 성평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사회적 충돌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는 것. 교회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성명은 “성적 타락을 정당화하려는 흐름엔 분명히 반대하지만 동시에 복음으로 회복을 돕는 도피성이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교계 인사들이 주도한 ‘성평등가족부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 단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양성평등 원칙을 훼손하는 개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영한 샬롬나비 상임대표. 국민일보DB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