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송언석, 강훈식에 “안상수 배우자 등 사면 요청” 문자 포착

입력 2025-08-04 18:43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도중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야권 인사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강 비서실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 김 씨와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과 복권을 요청했다.

안 전 시장의 배우자 김 씨는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안 전 시장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정 전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제3자를 통해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징역 7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홍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던 2012년 사학재단 이사장과 대학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교비 75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 6개월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심 전 의원은 2013년 12월 한 경북 제조업체를 정부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한 대가성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 3개월을 받아 선거권·피선거권이 10년간 박탈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사면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7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