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출석을 앞둔 김건희 여사 측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직접 입장을 다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공개 소환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토라인’을 피해 몰래 출석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4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여사는 오는 6일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해명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특검 사무실 앞에 설치될 포토라인을 거쳐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를 불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삼부토건·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개발 의혹’ 등 특검법에 따른 16개 의혹을 추궁할 전망이다. 조사할 사안이 방대한 만큼 수차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특검에서 세부적으로 질문하면 하나하나 기억나는 대로 소상히 진술할 것”이라며 “진술거부권 행사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 조사에는 유정화 채명성 최지우 변호사 등 3명이 입회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지난달 23일 건강상 이유로 특검에 조사 방식 협의를 요청했지만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김 여사 측은 혐의별로 여러 차례 나눠서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특검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오후 6시 이전에 조사를 마치고, 휴식시간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차민주 양한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