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미술협회가 손을 잡고 경제와 문화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지역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선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미술협회는 지난달 30일 부산경제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역 산업과 예술이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고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 육성 역량과 문화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접목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진흥원 측은 “기관이 보유한 기획력과 사업 추진 경험을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협약을 기반으로 ▲지역 소상공인 점포 및 제품에 문화예술 디자인과 콘텐츠 접목 ▲청년 예술인의 창의적 활동 지원 ▲경제와 문화 융합을 통한 지역 상생 모델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민선 8기 이후 ‘문화도시 부산’을 선언하고, 부산콘서트홀·오페라하우스 건립과 시립미술관 재단장 등 문화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역 예술인의 경제 활동 기반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은 경제 중심 도시 부산이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 지표를 넘어 시민 삶의 질과 문화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